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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동감(2022)

    1. 영화 동감의 줄거리(스포 O)

    1999년 어느 날,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못하고 학교를 그만둘 생각까지 하고 있던 공대생 김용(여진구)은 과 조교에게 수석으로 공대에 입학한 신입생 서한솔(김혜윤)을 데려오라는 특명을 부여받습니다. 용은 한솔에게 전화를 걸어 학생회관 앞에서 보기로 약속합니다. 학생회관 앞에서 용은 한솔을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용이 자신의 전화 벨소리도 못 들을 정도로 말입니다. 용은 한솔에게 학교 곳곳을 다니며 가이드 역할을 해줍니다. 용은 한솔이 HAM 무전기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친구 은성(배인혁)에게 HAM 무전기를 빌립니다. 2022년에 살고 있는 김무늬(조이현)는 대학교 인터뷰 과제를 하기 위해 집에 있던 오래된 HAM 무전기를 작동시킵니다. 개기월식이 있던 날 밤, 씨큐, 씨큐, 제 목소리 들리세요? 1999년 용과 2022년 무늬는 HAM 무전기를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연결됩니다. 용은 한솔에게 HAM 무전기 작동법을 알려주기 위해 무늬에게 HAM 사용설명서를 받기로 약속합니다. 서로 약속 장소로 나갔지만 다른 시대에 살고 있던 그들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둘은 허탕을 치고 돌아와 저녁에 HAM 무전기를 통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화를 냅니다. 그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상대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의심하다가 서로 연애상담을 하며 급속도로 친해지게 됩니다.

    2.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

    용과 무늬는 서로 연애상담을 해주며 우정을 쌓아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용은 무늬와 HAM 무전기로 대화를 나누던 중에 무늬의 아버지가 은성이고 어머니는 한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처음에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은성과 한솔이 붙어 있는 장면을 한 번씩 목격하게 되어 용은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농구 대회가 있던 날, 용이 경기를 하고 있는데 무늬와 인혁이 붙어있는 것을 목격하였고 이에 화가 난 용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인혁의 얼굴을 가격합니다. 자신의 첫사랑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에 상심한 용은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고장 난 HAM 무전기에 대고 혼잣말로 무늬에게 인사를 합니다. 이후 무늬는 자신이 겪었던 일에 대해 대학교 수업 과제로 발표를 합니다. 무늬의 첫사랑 영지(나인우)가 책 한 권을 들고 오며 책 작가가 무늬와 HAM 무전기로 교신했던 김용인 것 같다고 얘기해 줍니다. 무늬는 용을 만나기 위해 팬사인회를 찾아가게 됩니다. 2022년 같은 시공간에게 재회하게 된 용과 무늬는 서로를 알아보았고 용은 미소를 지으며 무늬가 가져온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에 사인을 해줍니다. 알고 보니 예전에 용과 무늬가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서 비 맞고 기다리고 있는 무늬에게 영지가 우산을 씌워줬는데 이것은 사실 용이 무늬를 위해 영지에게 건네준 우산이었습니다.

    3. 영화 동감을 보고 느낀 점

    요즘 이런 풋풋한 로맨스 영화가 잘 나오지 않았었는데 영화 동감을 보며 마음이 따스해짐을 느꼈습니다. 처음에 두 남녀 주인공이 나중에 잘 이뤄지려나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두 주인공은 HAM 무전기를 통해 교신하게 되는데 저는 HAM 무전기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고 HAM 무전기에 대해 찾아보니 HAM 무전기는 아마추어 무전기이긴 하지만 사용을 위해서 기기에 대한 지식을 많이 습득해야 하고 교육을 받고 허가까지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신기했던 것은 현재로 치면 오메글 같은 세계적인 랜덤채팅처럼 국내외 불특정 다수에게 콜을 보내면 어느 누군가가 응답을 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무전기라고 합니다. 인물들의 HAM 무전기를 통해 얽히고설키는 설정이 재미를 더 합니다. 결국 용과 무늬가 교신을 하였던 HAM 무전기는 시대만 달랐을 뿐이지 결국 은성의 무전기였습니다. 개기월식을 통해 다른 시대에 사는 두 인물이 연결되는 설정이 참신하고 느꼈습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용을 통해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회적인 통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 사회가 흉악해지고 데이트 폭력과 가정폭력 같은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화 속 김용처럼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인정하고 떠나가는 그녀에게 행복을 바라며 보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극 중 설정이지만 김용이 친구 은성에게 배신감을 느껴 폭력을 휘두르는 건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따스하고 재미난 로맨스 영화가 자주 개봉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