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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서막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0년대 말, 군사정권 시절 강압적인 교권과 폭력이 난무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합니다. 군사교육을 받고 현재와는 사뭇 다른 교복을 입던 시절, 현수(권상우)네 가족은 이사를 하며 강남의 한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성격과는 다르게 현수는 온순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런 그와는 반대로 전학 온 학교의 친구들은 거칠고 폭력적이었습니다. 농구시합이 있던 날, 불량한 선도부장 종훈(이종혁)이 경기 도중에 우식이네 반 친구를 밀어 넘어뜨려 부상을 당하게 만듭니다. 우식은 대체 선수로 현수를 택하고 숨은 고수 현수의 투입으로 상황이 역전되어 현수네 반이 농구시합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현수와 우식은 친한 친구가 됩니다. 현수는 전부터 등하굣길에 버스에서 봤던 은주(한가인)를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현수는 우식과 함께 버스를 타게 됐는데 고등학교 3학년 년 남자 선배들이 은주를 괴롭히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에 현수와 우식이 선배들의 행동을 제지하다가 시비가 붙어 우식이 선배들을 때려눕히고 은주를 데리고 버스에서 내려 다 같이 도망을 갑니다. 현수와 함께 숨어있던 은주는 쥐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뒤따라온 선배들에게 들켰지만 뒤에서 우식이 연탄재로 머리를 가격해 상황을 종료시킵니다.
2.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간략한 줄거리
우식의 패거리 중 한 명인 햄버거(박효준)는 평소 친구들에게 야한 잡지를 팔며 돈을 벌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식은 햄버거가 팔았던 야한 잡지를 수업 시간에 보려다가 선생님에게 걸리게 됩니다. 선생님은 우식을 패며 누구의 것이냐고 물어보니 햄버거의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햄버거를 선생님에게 얻어맞게 되고 자신의 이름을 판 우식에게 배신감을 느낀 햄버거는 종훈의 패거리에 어울리게 됩니다.
평소부터 은주를 마음에 두고 있던 현수는 은주가 다니고 있는 학원에서 배회하다가 부끄러움에 포기하고 가려는 찰나에 은주가 먼저 다가와 우산을 같이 써도 되냐고 합니다. 은주와 이야기를 나누며 현수를 짝사랑을 키워갑니다. 그 이후 학교에서 우식은 현수에게 우산을 주며 은주가 전해달라고 했다고 얘기합니다. 현수는 우식이 은주와 사귄다는 알게 되고 좌절감을 느낍니다. 좌절감을 느낀 현수는 그 유명한 떡볶이집 아줌마를 만나러 갑니다.
야한 잡지 사건으로 우식을 벼르고 있던 햄버거는 어느 날 염산이 들어있는 물컵을 들고 교실로 들어와 우식에게 뿌렸지만 이를 눈치챈 우식은 잽싸게 피했고 열받은 우식은 햄버거를 때립니다. 맞고만 있던 햄버거는 가지고 있던 물건으로 우식의 허벅지를 찌르게 됩니다. 이후 우식은 종훈과 말다툼을 하다가 옥상에서 싸우게 됩니다. 종훈의 패거리의 비열한 개입으로 우식은 싸움에서 지며 학교를 떠나고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후 기세등등해진 종훈은 학교를 휘어잡게 되고 우식과 은주가 함께 떠나버린 것에 대해 힘들어하던 현수는 이소룡의 절권도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우유팩 사건으로 열이 받은 종훈은 현수의 교실로 찾아와 누가 자신에게 우유팩을 던졌는지 소리 지르고 이에 햄버거는 자신의 반 친구들은 아니라고 타이르다가 얻어맞게 됩니다. 이를 지켜보던 현수는 물건을 집어던지며 종훈에게 옥상으로 따라오라고 도전장을 내밉니다. 절권도로 갈고닦은 실력으로 종훈의 패거리를 제압해 버리고 학교를 떠납니다. 이후 퇴학을 당한 현수는 검정고시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거기에서 햄버거를 만났고 같이 새로 뜨는 별인 성룡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며 끝이 납니다.
3.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대한 리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소룡이 유행하던 시절에서 성룡이 유행하는 시절로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이는 현수의 거칠었던 고등학교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 시절을 살아보진 않았지만 얌전했던 현수가 폭력이 난무하는 환경에 놓이자 자신도 폭력에 연루되는 것을 보니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현수가 자신의 친구 우식과의 우정, 짝사랑하는 은주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풋풋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현재와는 너무 대비되게 그 당시에는 교권이 매우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 대한 체벌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불과 2010년 초반만 해도 학교에서 처벌은 있었으나 요즘은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교권이 너무 추락하여 교사들이 조롱당하고 무시당하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교권과 학생들의 인권이 적절히 조화롭게 유지되면 좋을 텐데 정말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이 영화는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았고 경험해 보지 않아 공감을 못해도 영화의 전개나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같습니다. 명절에 특선영화로 방영할 때마다 종종 이 영화 봤음에도 또 봐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고 있는데 영화 나 홀로 집에처럼 꾸준히 사랑받는 영화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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