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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육사오

    1. 영화 육사오의 간단한 줄거리

    말년 병장 박천우(고경표)는 여느 때처럼 보초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던 중에 박천우 병장은 바람을 타고 건너온 로또 종이 한 장을 주워 챙기게 됩니다. 말년 병장답게 생활관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천우는 로또 추첨방송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보초근무 중에 주웠던 로또 종이가 생각나 확인해 보니 6개의 숫자가 모두 일치하여 로또 1등이 됐다는 것을 알고 기겁합니다. 기쁨도 잠시. 천우는 보초근무를 서던 중에 로또 1등 종이가 바람에 날아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넘어가 버립니다. 이후 천우는 야간에 땅을 파서 군사분계선을 넘게 됩니다. 로또 1등 종이를 찾다가 인민군을 맞닥뜨리고 그 종이가 인민군의 손으로 간 것을 알게 됩니다. 천우는 로또 1등 종이가 북의 손에 들어간 것에 대해 결국 상관 강은표(음문석) 대위에게 말하며 대책을 세우게 됩니다. 대책은 바로 대북방송으로 당장 만나자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틀어 간접적으로 만남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를 알아차린 인민군은 몸짓으로 만날 장소를 알려주게 되며 남과 북의 로또 1등 당첨금 분할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게 됩니다. 인민군의 몸짓을 어렵게 어렵게 해석을 한끝에 만남의 장소에서 북을 만나게 되고 로또 1등 당첨금을 수령해 북에 나눠주는 문제로 다투던 중에 보급관(류승수)이 현장에 나타나 기가 막힌 중재안을 제시합니다. 로또 당첨금을 수령하여 배분하기 전까지 남과 북이 병사 한 명씩을 교환하자는 것입니다. 이에 동의한 남과 북은 이후 순조롭지 않은 일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2. 영화 육사오에 대한 정보 및 감독과 출연배우

    영화 육사오의 박규태 감독은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시나리오작가이자 영화감독입니다. 박규태 감독은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영화 동아리에서 영화를 만들게 되며 영화 제작에 연이 생기게 되었고 군대를 전역한 뒤에 휴학을 하고 충무로로 가서 영화를 제작하며 당시 대학교 3학년 때 감독으로서 데뷔를 하게 됩니다. 로또가 만약 북으로 날아간다면? 이란 영화의 콘셉트를 설정하여 만들어지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 장르가 코미디라서 코믹 연기가 되는 배우들을 선별하여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2022년에 개봉한 영화 육사오는 같은 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다른 영화와 비교하여 제작비가 100억이 넘지 않은 유일한 영화라고 합니다. 박규태 감독의 정말 실속 있게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박규태 감독이 인터뷰에서 젊은 배우들을 위주로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는데 정말 영화 육사오의 주연 및 조연 배우들 대부분이 젊은 배우들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배우들도 많았습니다. 그중에 배우 박세완은 이 영화와 함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하여 얼굴을 많이 알리게 되었습니다.

    영화 육사오의 인민 여군 역을 맡은 배우 박세완은 2022년 42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조연상, 5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뉴웨이브상 여우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른 주연, 주연배우들은 아쉽게도 수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3. 영화 육사오에 대한 총평

    이번 2023년 설 명절 특선영화로 영화 육사오가 지상파에서 방영되었습니다. 설 명절 특선영화 중에 시청률 1위는 영화 범죄도시 2였고 다음으로 영화 육사오가 2위를 했습니다. 많은 설 특선영화 중에 2위를 했다는 것이 놀랍고 만약 좋은 시기에 개봉했다면 더 흥행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영화 육사오는 고도로 집중해서 생각을 많이 하며 봐야 하는 영화가 아니고 편하게 부담 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온 국민의 소망 로또 1등이라는 소재와 남과 북으로 분단된 현실이 접목되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만약 국민들의 정서나 상황에 맞지 않는 소재나 상황이었다면 공감을 이끌어 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중간중간에 비현실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재미로 이를 커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칠 때로 지친 국민들에게 오래간만에 함박웃음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런 코미디 장르의 영화는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어서 가족단위나 연인들끼리 보기 참 좋을 거 같습니다. 웃겼던 장면 중에 하나로 우리 측이 로또 1등 당첨금에 대한 세금을 북측에 알려주려고 커다란 종이에 직접 적어왔는데 북측이 빔프로젝터를 가져와 설명하는 장면에서 반전의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배우들의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에 더욱 몰두하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